2011년 8월 1일 월요일

30돌 맞은 MS-DOS, 추억도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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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수문자의 조합이 낯익은 독자가 많을 것이다. 찡그린 표정을 한 문자메세지 이모티콘 아니냐고? 틀렸다. MS-DOS 운영체제가 설치된 PC를 부팅하면 만날 수 있었던 최상위 디렉토리와 프롬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 MS-DOS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27일, 오늘로 꼭 30살 생일을 맞았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MS-DOS의 역사부터, MS-DOS 시절의 추억까지 한 보따리에 묶었다.
1981년 1월, 팀 패터슨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트 연구원의 손에서 개인용 PC 운영체제가 태어났다. 이름은 QDOS였다. QDOS는 ‘Quick and Dirty Operating system’의 약자로 ‘빠르고 간편한 운영체제’라는 뜻이다.
당시 IBM은 1980년 7월부터 개인용 컴퓨터를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었고, 모든 소프트웨어를 IBM이 직접 개발하기보단 외부 업체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시애틀에 있던 빌 게이츠 MS CEO는 IBM PC 운영체제 공급을 맡았다. 빌 게이츠는 IBM에 운영체제를 공급하기 위해 팀 패터슨으로부터 2만5천달러에 QDOS를 사들인다.
MS로 건너온 QDOS는 MS-DOS(Disk Operating System)로 옷을 갈아입고 IBM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로 공급됐다. 팀 패터슨이 빌 게이츠에게 QDOS를 팔지 않았다면 MS-DOS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PC 운영체제의 역사가 바뀐 선택이었다.
MS-DOS는 IBM PC에 탑재된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듭한다. 1983년 출시된 2.11 버전부터는 영어 이외의 언어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1985년 5월엔 국내 업체 큐닉스에서 MS-DOS에서 한글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1986년 출시된 MS-DOS 3.2 버전은 3.5인치 크기, 720KB 용량의 플로피 디스크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1995년 출시된 7.0 버전은 MS의 윈도우95에 내장됐다. 허나 윈도우 ME에 내장돼 2000년 출시된 8.0 버전을 끝으로 MS-DOS의 역사는 막을 내린다. 2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PC 사용자들의 운영체제 역할을 해온 셈이다.
PC 운영체제로서 MS-DOS의 역사는 끝났지만 지금도 DOS는 이용되고 있다. 그 중 프리 DOS(Free DOS)는 DOS 기반 오픈소스 운영체제로, 저가형 노트북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추억이 새록새록! 그 때 그 DOS 게임들
MS-DOS가 서른 살이 됐다고 하니, 문득 어렸을 때 도스 환경에서 즐기던 게임들이 떠올랐다. 지금 쓰는 컴퓨터는 윈도우7이지만 ‘도스박스’라는 도구만 있으면 도스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래 게임들은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본 게임들이다. MS-DOS가 퇴물이 될 무렵부터 PC를 쓰기 시작했기 때문에, 도스용 게임 중에선 최신 게임에 속하는 셈이다.
흔히 ‘방구차’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렀던 레이싱 게임(왼쪽)과 풍선 터뜨리기 게임 ‘팡’.
도스시절 게임이라면 흔히 ‘땅따먹기’라고 불린 ‘보필드’(왼쪽)와 ‘페르시안의 왕자’를 빼놓을 수 없다.
‘너구리’(왼쪽)와 ‘고인돌’ 게임, 고인돌 게임의 원래 제목은 ‘선사시대’다.

출처 : 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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